'백미러 살짝 쳤다' 쪽지 받은 차주 "기분 좋아"…왜?

입력 2024-04-01 09:23   수정 2024-04-01 09:52


출근길 차 앞에 붙은 '백미러를 살짝 쳤다'는 쪽지를 보고 종일 기분이 좋았다는 차주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새벽 물건 하러 주차한 차에 갔더니 웬 쪽지가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화물차 차주인 작성자 A씨는 "새벽에 차로 갔더니 쪽지가 붙어있더라. 차에 깜빡하고 전화번호를 안 두었더니 쪽지를 두고 간 모양이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쪽지에는 '사장님 제가 옆을 지나가다 백미러를 살짝 쳤습니다. 내려서 육안으로 봤을 시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았는데 혹시 문제 있을 시 말씀해주세요. 죄송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A씨는 "차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설령 조금 찌그러지거나 긁혔어도 쪽지를 보곤 넘어갔을 듯하다. 경미한 접촉이었는데도 이렇게 쪽지까지 두고 가신 분의 마음 씀씀이에 너무 감동했다. 새벽에 일하러 가는 길이 고단하지 않고 마음이 즐거워진다"고 했다.

그는 쪽지를 두고 간 이가 신경 쓸까 싶어 차에는 이상이 없고, 오히려 쪽지 덕에 기분이 좋아졌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상대는 "정말 다행이다"라며 "초보운전이라 앞으로 더 신경 써서 운전하겠다"고 답변했다.

A씨는 "작은 부분이지만 쪽지 남겨주신 분의 선함이 우리 식구들 그리고 이 글을 보는 분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 같다"며 "이 쪽지로 일하는 게 즐겁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거듭 말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훈훈하고 좋다", "두 분 다 칭찬받아야 할 듯", "인류애가 충전된다", "차에 전화번호는 꼭 적어두셔야 할 듯", "흐뭇하다", "둘 다 복 받으실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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